가족을 갖기 전 던져야 할 질문들
1. 나는 부모가 될 자격이 있을까?
가족 개개인이 모두 만족하고 성숙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는 가정을 꾸미고 싶다면,
아이를 갖기 전에 부부는 스스로 다음 조건을 충족시키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1)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는가?
2) 다른 사람의 자아를 조건 없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가?
3) 지금 여기에 집중할 수 있는가?
4)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소통할 줄 아는가?
5)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에 반응하고 표현할 줄 아는가?
6)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고자 하는가?
7) 아이들 스스로 자기 행동에 책임지도록 일관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도와줄 수 있는가?
8) 다른 사람의 체면을 살려주고 추켜세울 줄 아는가?
9) 골치 아픈 가족의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풀어나갈 수 있는가?
10) 자기자신은 물론 배우자와 아이들의 타당한 욕구들, 즉 정서적*사회적*교육적*창조적*영적*물리적욕구,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와 행동을 존중하고 채워줄 수 있는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발달을 가로막은 부모와 가장 닮은 사람과 결혼한다. 그럼으로써 부모와 맺은 관계에서 고통스러웠던 상황들을 다시 한 번 마주하는 환경을 만든다. 왜 그런 것일까?
★ 남자의 목적
(1) 자기 속에 존재하는 아버지의 방어행동과 직접 마주하고 싶어서
(2) 아내 속에 존재하는 어머니의 방어행동과 직접 마주하고 싶어서
(3) 어릴 적 이루지 못한 자신, 아내, 아이들, 그 외 사람들과의 관계가 성숙해지는 것을 목격하고 싶어서
★ 여자의 목적
(1) 자기 속에 존재하는 어머니의 방어행동과 직접 마주하고 싶어서
(2) 남편 속에 존재하는 아버지의 방어행동과 직접 마주하고 싶어서
(3) 어릴 적 이루지 못한 자신, 아내, 아이들, 그 외 사람들과의 관계가 성숙해지는 것을 목격하고 싶어서
이런 부부관계에서 남자는 먼저 자신이 아버지의 방어행동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공격적 행동에 대해 한 발 물러서서 스스로 되물어야 한다.
'나는 왜 아버지가 어릴 적에 나를 대하던 방식대로 가족을 대하는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아버지가 자신에게 한 행동,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에게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분명히 목격해야 한다.
아이로서 경험했던 공포, 아픈 상처, 수치, 분노 무력감을 다시 한 번 뼈져리게 느껴야 한다. 자기 아이와 아내도
지금 그와 같은 비참한 감정을 느기고 있다. 더 이상 그런 경험을 누구에게도 물려주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한다.
무엇보다도 아버지, 어머니가 심어주지 못했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마찬가지로
아내도 자신이 그동안 수동적이며 소심하고 겁을 내는 방어행동을 몸에 익혀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나는 왜 어른이 되어서도 어머니가 아버지, 나, 다른 가족을 대하던 방식대로 가족을 대하는가?'
아내 역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강압적인 아버지와 수동적인 어머니의 행동이 자신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똑똑히 목격해야 한다. 부모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아야 한다.
엄마처럼 '착하고' 수동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자신을 방어하려 얼마나 애썼는지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그런 모습을 떠올리며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아이들은 물론 자기 자신을 억압받고 괴롭힘 당하고 무시당하는 운명으로
내동댕이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더이상 말 없이 순정만 하는 어머니가 아니라 당당하게 나서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어린 시절 그토록 원하던, 조건 없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이처럼 건강한 부모가 되려면 남편이든 아내든 자기 부모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더 이상 부모가 자신에게 물려준 유산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